일본에서의 평점
2024년 2월 9일 일본에서 안태진 감독의 한국영화 <올빼미>가 개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년 전인 2022년 11월 23일에 개봉했던 영화인데요, 일본에서 이제야 개봉했네요. 제가 일본에 살고 있어서 일본인들 반응을 직접 접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제 일본인 지인이 자신의 일본인 친구가 진짜 좋은 한국 영화라고 추천을 받아서 보고 왔습니다. 제 일본인 지인도 직접 <올빼미>를 극장에서 보고 와서 진짜 좋았다고 합니다. 별점 5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물었더니 4점이라고 했습니다. 이 지인은 꽤 영화광인 지인인데, 아주 호평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역사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하고 봤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데, 그에 힘입어 요즘에 일본에서도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그 영역을 점점 확장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에는 또 한국 영화 <육사오>가 일본에서 개봉했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한국에서는 2022년 8월 24일에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들이 일본 영화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한국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들을 한류의 유행에 힘입어 많이 개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비상선언>이나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최근 일본에서 개봉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 영화 <올빼미>가 한국어 제목 그대로 <후쿠로우(フクロウ)>라고 해서 개봉됐습니다. '후쿠로우'는 일본어로 올빼미라는 뜻입니다. 일본에서는 2월 9일에 개봉됐는데 이미 시사회를 통해 본 사람들이 일본 인터넷상에 평점과 관람평 등을 많이 올렸습니다. 먼저 평점을 보면 5점 만점에 4점으로 아주 호평입니다. <올빼미>는 한국에서도 꽤 좋은 평을 받았었는데, 일본에서도 역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일본인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감상했는지 관람평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의 유명 영화 커뮤니티에서 일본인들의 리뷰, 관람평등을 번역하여 모아봤습니다.
일본인 관람평 모음
▶ 온라인 시사회로 봤는데,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보는 게 더 몰입이 잘 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베이스로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구축해 가는 한국 영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외국의 역사 영화라고 해서 잘 몰라서 안 본다면 조금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전혀 문외한의 저도 너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완전 농후한 서스펜스!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조화!
▶ 침을 맞는 게 좀 두려워졌다.
▶ 어둠이 많아서 영화관이 아닌 곳에서 보면 보기 힘들 것 같다.
▶ 좋은 품질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결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영화. 외국 역사물이라 문턱이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야기의 발동이 조금 늦게 걸리지만, 초반에는 코믹한 부분도 많아 지루하지 않다. 후반에는 계속 긴장감이 감돈다. 스토리도 뛰어나며, 몰입감이 대단하다. 한국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일작. 올해 상위 랭크!
▶ 맹인이 나오는 서스펜스는 설정으로서는 흔하지만 침술과 조선왕조는 아주 낯선 소재라서 신선했다. 초반엔 조금 지루했지만 중반에 사건이 터진 뒤로는 긴장의 연속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 라스트는 한국 영화의 나쁜 버릇이 나왔다. 사족은 지겹다.
▶ 한국 영화의 강점은 역사다! 역사 서스펜스 작품인 올빼미, 오랜만에 꽤 볼 만했다. 조선사, 조선의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조마조마 두근거림이 가득한 이야기 전개로 종았다. 한국 영화의 저력을 엿봤다. 류준열과 유해진의 연기가 훌륭했다. 특히 유해진의 국왕 역은 신선했다.
▶ 어?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각본이 너무 좋다. 슈퍼 좋은 작품이었다.
▶ 영화 감상 체감 시간은 1시간이다. 근데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118분이었다. 엔딩 크레디트에서 심호흡 한번. 후. 최고로 좋았다. <독전>의 류준열을 제일 좋아했는데, 이제부터는 <올빼미>의 류준열이 최고다. 현재로서는 올해의 베스트 1.
작품 소개
17세기 조선왕조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인조실록'에 실려 있는 '괴기한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눈이 먼 맹인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의문스러운 소현세자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예측불허의 전개로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2022년 11월 23일 한국에서 개봉해 꽤 대히트를 친 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눈이 먼 침술의 천재 경수는 병이 든 동생을 살리기 위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궁정에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경수는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해 버림으로써 끔찍한 진실에 직면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경수는 쫓기는 신세가 되며, 아침 해가 뜰 때까지의 한정된 시간 안에서 수수께끼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독전>의 류준열이 주인공 경수를 맡았고, <공조> 시리즈의 유해진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2023년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각본상·편집상,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촬영조명상·편집상을 수상하는 등 같은 해 한국 영화 상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