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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작품 감독 소개 및 일본 평점 관람평 반응

by 수사자 2024. 2. 8.

 

작품 및 감독 소개

새로운 청춘 영화의 금자탑이 탄생했다고 홍보하는 영화! 같은 세대의 진실된 감정을 선명하게 그려내, 초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연이어 발표한 소설가 아사이 료.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와 <누구> 등 영화화된 작품도 많은 나오키상 수상 작가 아사이 료의 연작 단편 소설이, 10년의 시간을 거쳐 대망의 영화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일본 나오키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작가 아사이 료의 연작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청춘 시대에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이 담겨 있는 원작에 감명을 받아 감독·각본을 책임진 것은,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그린 단편 영화 <카랑코에의 꽃>이 일본 국내 영화제에서 13왕관을 수상해 화제를 부른 나카가와 슌 감독입니다. 상업 장편영화로 처음 데뷔하는 이 작품에서는 원작이 지닌 풋풋함과 아련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섬세한 소녀들의 감정의 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폐교 직전의 고등학교를 무대로 4명의 소녀가 졸업식을 하기까지 2일간을 그린 청춘 연애 영화입니다. <썸머 필름을 타고!>의 카와이 유미가 마나미 역으로 영화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단편 <칼랑코에의 꽃>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나카가와 슌이 감독·각본을 맡았습니다.

 

감독 소개: 나카가와 슌
1987년 이시카와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습니다. 대학 졸업 후후 행사 제작사에서 근무했고 그 후 독립하여 이벤트 디렉터로서 활동했습니다. 뉴 시네마 워크숍에서 영화 제작을 배웠고, 현재는 프리랜서 이벤트/영상 디렉터로 활동 중입니다.

 

 

줄거리

오늘 나는 작별인사를 합니다. 세상의 전부였던 이 '학교'와 그리고 '사랑'에게. 무대는 폐교가 결정되어 학교 철거를 눈앞에 둔 어느 지방 고등학교, 그리고 '마지막 졸업식'까지 2일이 남았습니다다. 이별의 냄새가 가득한 학교 건물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사랑'에게 안녕을 고하려는 4명의 소녀들이 있습니다.

 

소녀들은 거부할 수 없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각자가 간직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한 소녀는 진로의 차이로 헤어지게 되는 남자친구에게. 또 한 소녀는 중학교 때부터 짝사랑했던 동급생에게. 다른 한 소녀는 몰래 짝사랑하는 선생님에게. 그러나, 졸업생 대표로서 답사를 담당하게 된 마나미는, 차마 전할 수 없는 그에 대한 '마음'을 그저 간직하고 있었는데.

 

일본 평점 및 일본인 관람평

 

 

 

일본에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으로 꽤 높은 편입니다. 일본에서는 2023년 2월 23일에 개봉했었습니다. 그럼 일본인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감상했는지 관람평을 살펴보겠습니다.

 

학교가 세계의 전부라고 느꼈던 그때의 그때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 그렇게 매일 가던 당연한 장소였던 학교. 그때가 참 소중한 순간들이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전반부는 마치 '14살 소녀의 일기'를 보는 것 같은, 순간, 순간의 소중한 시간에 마음이 흔들린다. 후반부는 단번에 '영화'가 되어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영화의 묘미가 느껴진다.

 

▶ 카와이 유미를 보기 위해서 본 영화. 크게 무언가가 일어나지도 않고 담담히 진행되는 영화.

 

대단히 현실적인 고등학교 배경의 청춘 영화! 카와이 유미 역시 연기력은 좋다! 다들 역할하고 너무 찰떡궁합이다. 등장 인물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좋았다.

 

학교가 정말로 세상의 전부였고 그것이 내 세계였다. 그 좁아 터진 공간에 그렇게 많은 다양한 인생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재차 느끼게 된 영화.

 

아니 진짜로 내 고등학교 졸업식의 추억은 전혀 없다. 아마 끝나자마자 바로 집에 갔을 테지만 그것조차 기억이 없다. 도대체 내 고등학교시절은 뭐였는지.

 

▶ 이와이 슌지보다 깊이가 있다!

 

학교는 세계의 전부였다. 좋든 나쁘든 이 한마디가 고등학생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바로 이런 영화가 보고 싶었다!

 

졸업식은 고교 생활의 마침표이지만 세상의 끝은 아니다. 그런 거 다 알고 있고 내일부터 다시 우리의 인생은 계속되어 간다.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었던 그 아이나 그 아이의 인스타그램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도 졸업식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어떻게든 찾아내려고 한다.

졸업식뿐 아니라 소녀도, 고등학생도, 연애의 끝도, 그 자체에는 아무런 특별함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알면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달콤한 몽상과 씁쓸한 현실의 괴리 속에서 그들은 살아간다. 그 망설임의 궤적을 청춘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성숙하고, 어른이라고 부르기에는 냉혹함이 부족하다. 찬란한 빛을 뽐내지만 실체가 정해지지 않은 존재. 그러나 그 불명료함을 과도한 신화화나 페티즘화에 의해서 억지로 고정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이 이 영화였다. '졸업식' 때문에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존재가 우선 있고, 거기에 시간 경과의 필연으로 졸업식이 존재한다.

소녀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졸업식 후의 세계로 나아가는 라스트 신은 좀 그랬지만 그래도 싱그러움이 있다. 그리고 영화의 종막으로 그들의 청춘시대는 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