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2019 일본 캐릭터 대상'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산엑스 주식회사의 인기 캐릭터 '스미코구라시'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스미코'는 일본어로 구석이라는 뜻인데, 영화는 구석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신기한 그림책 속에서 펼치는 대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오후 스미코들은 마음에 드는 찻집 '다방 스미코'를 찾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요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하실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소리인지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러 지하실로 달려간 스미코들은 그곳에서 한 권의 신비한 그림책을 발견합니다. 그림책은 이미 너덜너덜하고 페이지도 찢겨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유명한 전래 동화인 '모모타로의 이야기' 페이지에는 배경 그림만이 그려져 있을 뿐 모모타로의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신비한 그림책을 보던 중 갑자기 큰 그림자가 나타나 스미코들은 그림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그림책 속 세계에서 만난 것은, 어디에서 왔는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외톨이 히요코입니다. 자, 스미코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극장'의 만큐가 메가폰을 잡고, '은하 목욕탕 판타군'의 츠노다 타카시가 각본, '힘내라! 룰루로'의 팬웍스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일본 평점 및 관람평
한국에서는 <영화 스미코구라시 -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가 2024년 1월 24일이 아주 뒤늦게 개봉했는데요, 일본에서는 사실 이 작품은 2019년 11월 일에 개봉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2021년 11월 5일이 <영화 스미코구라시 - 푸른 달밤의 마법의 아이>가 개봉했고, 2023년 11월 3일에는 <영화 스미코구라시 - 누더기 공장의 신비한 아이>가 개봉했습니다. 이 시리즈 모두 한국에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귀여우니까요.
그럼 일본인들은 <영화 스미코구라시 -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를 어떻게 보았을까요? 일본에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7점으로 평타를 쳤습니다. 한국에서도 관람평을 보면 꽤 반응이 좋은 것 같은데, 그럼 일본인들의 관람평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유명 영화 커뮤니티에서 발췌, 번역하여 가져왔습니다.
▶ 귀여운 캐릭터와 이야기로 힐링이 됩니다.
▶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초대작입니다!
▶ 스미코들은 귀여웠고, 스토리도 귀엽고, 즐겁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따뜻해서 울었습니다.
▶ 하도 감동적이라고 해서 영화관에서 봤는데, 그냥 집에서 봐도 좋았을지도.
▶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총 3개가 있는데, 다 영화를 보고 나면 스미코 인형이 사고 싶어 져서 참을 수 없습니다.
▶ 시간도 짧고 보기 쉽고, 지루한 부분도 없고 의외로 깊이도 있고, 어른도 아이도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스미코 시리즈!
▶ 스미코를 좋아하는 10년 이상의 팬입니다. 올해의 영화 넘버원일 만큼 좋습니다. 스미코구라시스러운 작품! 분명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스미코구라시의 팬이 되었을 것이다. 본작이 너무 좋은 작품이어서 차기작까지도 다 보게 될 것이다. 근데 스미코를 모르는 사람이 처음 보면 지루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귀여워. 너무 귀엽단 말이야. 그리고 울어버렸다.
▶ 새로운 어린이용 영화의 탄생
의외의 히트작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원래 캐릭터 비즈니스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의외가 아닐지도 모른다. 스미코 캐릭터들 설정이 일단 재밌다. 사회의 한가운데에서는 살기 어려움을 느끼는 아싸 캐릭터 설정인데 그런 캐릭터들이 모여 구석구석에서 조용히 평범하게 살고 있다. 사회적으로 출세하는 데에 지친 사람이나 사회 속에서 살기 힘들거나 고립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스미코들의 존재에 울컥하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그림책이라는 허구의 세상 속으로 스미코들이 빨려 들어가 버리고, 거기서 어느 이야기의 출신인지 모르는 히요코와 만나 히요코가 있을 곳을 찾기 위해 스미코들이 여러 그림책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다. 세상 한복판에 설 자리가 없어 구석에만 있는 스미코들이 자신이 서 있을 자리를 모르는 히요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훈훈하게 다가온다.
웃음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훌륭하고, 대사 없이 표현하는 각본과 영상의 힘이 빼어나다. 도라에몽이나 짱구, 호빵맨, 프리큐어 등 훌륭한 어린이용 영화는 많이 있지만, 이것도 그 반열에 오를지 모르겠다.
▶ 귀여운 캐릭터들의 그저 귀엽기만하고 신나는 영화라고 방심하지 마라. 감동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