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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 키우기: 능력 포장하기

by 수사자 2024. 4. 1.

 

당신의 행동은 자연스러워 보여야 하고, 또 쉽게 실행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모든 노고와 수단, 계획을 절대 드러내지 마라. 행동할 때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라.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드러내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라.

 

 

로버트 그린의 <인간 욕망의 법칙>은 정말 남성성에 대한 책이다. 권력자는 대부분 남성이었고 권력자의 특징이 곧 남성성의 특징이다.

 

남성성은 자신이 노력한 것을 티를 내지 않는 것이다. 나 이만큼 노력해서 이렇게 했어요. 이렇게 구구절절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애를 썼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정도는 나에게 별거 아니었다. 이렇게 쿨하게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능력이 커 보이는 것이다. '이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자세다.

 

우리는 어떤 행동이나 일에 너무 큰 노력을 쏟는 사람들을 보면 환상이 깨지고 불편한 기분이 든다. 반면 침착하고 우아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볼 때 우리는 편안하게 느낀다. 사실은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가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중요한 건 환상이다.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환상이 깨지면 그들과 같은 인간이 된다. 평범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이 중요하다. 대단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력은 당신이 창출하는 외양과 환상에 크게 의존한다. 당신이 대중 앞에서 하는 행동은 예술작품과 같다. 시각적 호소력이 있어야 하고, 기대감을 조성해야 하며, 때로는 대중을 즐겁게 해야 한다. 겉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의 내부 원리를 드러내면 당신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고 만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경외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돈과 시간만 있으면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당신이 얼마나 영리한지 과시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라. 영리함이 작동하는 원리를 감추어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경외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와우. 미친 통찰력이다. 권력은 외양과 환상에 의존한다. 와우. 정말. 시각적 호소력은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거고 신비감이 중요하다는 거다.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면 안 된다. 신비로움을 보여야 한다.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기억하라. 당신의 행동이 신비감에 둘러싸일수록 당신의 힘은 더 막강해진다.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처럼 보여라. 마지막으로, 우아하고 수월하게 일을 해낸 것처럼 비치면, 사람들은 당신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엄청난 일을 해낼 거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 당신을 두려워하게 된다. 당신의 권력은 무한대가 된다. 아무도 당신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이 많은 건 권력자의 태도가 아니며 모든 걸 털어놓는 것 역시 권력자의 태도가 아니다. 그냥 천재처럼 보여야 한다. 노력파로 보이면 안 되고 천재처럼 느끼게 해야 한다. 한계가 없다는 듯이 행동해야 한다. 와, 미쳤네.

 

당신의 행동을 비밀스러운 장막으로 가리되 약간은 편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가미해야 한다. 감추려는 노력이 너무 강렬하면 불쾌한 느낌이나 편집증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너무 진지하게만 게임에 임하지 마라. 당신 자신에 대한 유머 감각을 어느 정도 유지하라.

 

 

이 책은 정말 미친 책이네. 이걸 왜 이제 읽었을까. 이건 권력자가 되는 법칙보다 정말 남자가 되는 법칙이다.

 

 
인간 욕망의 법칙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칭호를 얻으며 전 세계 200만 독자들을 매혹시킨 괴물 같은 필력의 저자 로버트 그린. 그를 독보적인 권력술의 대가로 만든 대표작이자 현대판 『군주론』으로 비견되는 역작 『권력의 법칙』이 읽기 쉬운 에센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고전과 역사 속에서 수많은 레퍼런스를 끌어올려 현대사회에 걸맞은 통찰과 지혜로 분석해내는 데 탁월한 작가적 재능을 가진 로버트 그린은 이 책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이자 인간관계의 최종 열쇠인 ‘권력’의 본질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발가벗겨 공개한다. 그는 지난 3천 년간의 방대한 세계사 속에서 각 시대를 쥐락펴락한 최고 권력자들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낸 뒤, 이를 ‘48가지 인간 욕망의 법칙’으로 명쾌하게 도출해 보여준다. 로버트 그린은 『군주론』의 한 대목을 인용해 “홀로 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면의 진실을 똑바로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우리를 둘러싼 이 세계는 과연 교양과 품위가 있고 민주적이며 공정한 곳인가?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선하지 않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당신이 역이용할 차례다. 이 책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고 발휘하기 위한 궁극의 통찰을 얻고, 권력의 정글인 세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로버트 그린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