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3기 최종화 + 곧 방영될 4기 1화 = 극장판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가 한국에서는 2024년 2월 14일 개봉하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미 2024년 2월 2일에 개봉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귀칼 팬들이 많이 있는데 저의 지인은 개봉 당일 가서 보고 왔다네요. TV 애니메이션 3기에서 나온 걸 편집했고 완전 미공개된 새로운 내용도 나온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안 보긴 했는데, TV 애니메이션 그냥 극장용으로 편집한 건 줄 알아서 안 보려고 했는데, 극장판만의 미공개된 내용이 있다고 하니까 쉬는 날에 보러 갈까 합니다. 이게 또 대형 스크린으로 보면 그냥 넷플릭스에서 보는 거랑은 다른 맛이잖아요. <주술회전> 극장판도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확실히 애니메이션이라도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 빵빵하게 감상하면 다릅니다. 제가 지금 일본에 살아서 좋은 점은 이런 대형 애니메이션작들을 개봉 즉시 바로바로 볼 수 있다는 건데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일본에서 개봉하자마자 봤는데, 그때 아주 뿌듯했답니다.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는 일본어 제목은 <「鬼滅の刃」絆の奇跡、そして柱稽古へ>입니다. 러닝 타임은 103분이고요. 2024년 봄에 일본에서 <귀멸의 칼날 4기 합동강화훈련편>이 방영될 예정인데, 그에 앞서 먼저 이 극장판이 개봉되었습니다. 2023년에 방영되었던 3기 '도공마을편' 제11화(최종화)와 곧 방영될 4기 <합동강화훈련편> 1화를 편집해서 만든 극장판입니다.
극장판으로 만들면서 TV판과의 차이는 전편 4K로 변환하고 음악도 극장 포맷에 맞춰 최적화했다고 합니다. 이건 극장에서 안 보면 후회할 것 같네요. 귀멸의 칼날 팬이라면 이건 극장 사수각입니다. 일본에서 이번 극장판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일본인 관람평 모음
▶ 원작 만화는 안 보고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의 감상입니다.
TV 애니메이션이 영화 수준의 퀄리티인 것은 알았지만 이미 방영된 시리즈의 마지막화와 앞으로 방영될 새로운 시리즈의 첫화를 편집해 극장에서 내보내는 방식이 아무래도 영화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아 지금까지는 그냥 이런 극장판은 무시해 왔었다. 근데 드디어 이번에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TV 애니메이션을 보던 때에 느꼈던 인상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TV에서 봤을 때는 그저 재미있고 퀄리티가 훌륭하다라고는 생각했지만 딱 그 정도였다. 굳이 말하자면 「도공마을편」의 마지막화에 관해서는 '왠지 흐지부지 끝나네'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극장 스크린에서 큰 사운드로 이를 보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면을 밟았을 때, 혹은 칼을 휘둘렀을 때의 공기가 떨릴 정도의 중저음의 무게감.
격렬한 전투 장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봤을 때 전해지는 박력.
화려한 장면만이 다가 아니다.
탄지로의 귀걸이가 흔들렸을 때 들릴락 말락한 그런 희미한 소리.
한층 더 깊어지는 정적의 깊이.
TV로 볼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구나 하고 그저 놀랐다.
물론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극장 대형 스크린으로 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뭐랄까, 완벽한 영화, 아니, 영화를 넘어선 그 이상의 영상미다.
영화를 뛰어넘은 애니메이션의 퀄리티의 완성도에 감탄했다. 서두에는 약간의 회상 씬도 있고, OP나 ED도 한 편의 영화로서 감상할 수 있도록 잘 짜여 있다. 무엇보다 이 박진감과 충격은 극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앞으로 귀칼의 모든 이야기를 다 영화관에서 상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이렇게 영화관에서 완벽히 감상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이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그저, 대박이었다. TV 감상과 확연히 차이가 느껴져서 좋았고, 이 애니메이션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재확인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이번 극장판을 보기 전에 적어도 3기 「도공마을편」 10화까지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해요.
영화가 시작하고 갑자기 한텐구를 탄지로가 뒤쫓고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눈앞에서 이게 뭔 상황인지 모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역시 극장에서 보는 귀멸의 칼날은 최고입니다! 비록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도 느끼는 영상과 음향의 박력은 전혀 달라서 매료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보고 싶다는 욕심은 약간 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재편집판이라고 해도, 퀄리티가 훌륭하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 TV에서 보고 극장에서 보고,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네요.
▶ 유감스럽지만 <귀멸의 칼날> 만화 원작을 읽은 적이 없고, 과거 극장판도 코로나 때문에 극장에서 안 봤습니다. 그저 TV 애니메이션만 감상한 시청자입니다. 그런데 역시 귀멸의 칼날은 대단하네요. 과거작 애니메이션 이후의 전개를 전혀 모르고,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극장에 왔는데 아주 신선했습니다. 저처럼 원작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본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영상미입니다. 해외 애니메이션은 3D화에 의한 입체감을 무기로 어필하고 있습니다만, 본 작품은 인물은 2차원 그대로이고, 그 이외의 배경은 압도적인 영상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서 볼 의미는 있습니다.